농심몰

'  중식이 새로워지고 있다. 기존 중식당이 분위기나 가격 면에서 다소 부담스럽고 메뉴도 새로울 것이 없다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중식당은 독특하고 신선한 메뉴 조합에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사진을 찍어 SNS에 인증하기 좋아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중식과 이탈리안식을 결합한 퓨전 중식, 아메리칸 스타일의 중식, 한식이나 일식을 적절하게 녹여낸 아시안 퓨전 중식 등 형태도 다양하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좋아하는 MZ세대들이 선택한 트렌디한 중식당 몇 곳을 소개한다.  

맛부터 담음새까지 지금 가장 핫한 중식당

'제제'

<사진 1. 제제 입구와 실내>

  지금 가장 핫한 중식당을 꼽으라면 ‘제제’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9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오픈한 제제는 레스케이프호텔의 중식당 팔레드신 총괄셰프 출신의 장종원 오너 셰프가 이끄는 곳이다.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제제는 중식을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캐주얼하고 세련되게 풀었다. 모든 딤섬은 당일 만들어 판매하고 면도 자가제면해 사용하며, 이를 위해 프랩 전용 주방까지 따로 두고 있다.  

<사진 2. 제제의 인기메뉴 크리스피새우창펀과 제제스짜장면, 흑식초탕수육, 트러플해산물볶음밥>

  인기 딤섬 메뉴인 크리스피새우창펀은 겉은 부드럽고 쫄깃하면서도 속은 바삭한 식감이 조화롭다. ‘겉바속촉’이 아닌 ‘겉촉속바’로 반전의 재미가 있다. 4가지 식초를 넣은 흑식초탕수육은 풍성한 산미가 특징이고, 볶아서 나오는 제제스짜장면은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인상적인 사천식 면요리로 달걀 노른자를 터트려 비며 먹으면 더욱 먹음직스럽다. 담백하면서도 트러플 향이 인상적인 트러플해산물볶음밥이나 고소한 땅콩의 맛과 매콤한 국물 등이 조화를 이룬 탄탄면도 인기 메뉴다.  

중국요리에 미국의 맛을 가미한 퓨전 중식

'웍셔너리'

<사진 3. 웍셔너리 실내와 이곳을 상징하는 테이크아웃 용기에 담긴 음식 모습>

  아메리칸 스타일의 차이니즈 레스토랑인 웍셔너리는 중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프라이팬 웍(Wok)과 백과사전을 뜻하는 딕셔너리(Dictionary)를 합한 말로 ‘웍으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는 의미다. 마치 미국 어느 중식당에 와있는 듯 모던한 인테리어에 중화풍의 식기류와 소품을 감각적으로 배치, 중국요리에 미국의 맛을 가미한 퓨전 중식이다.  

<사진 4. 인기메뉴 몽골리안 비프, 뱡뱡면>

<사진 5. 인기메뉴 쿵파오치킨, 마파두부밥>

  미식중찬(美式中餐)을 모토로 하는 웍셔너리는 튀김부터 면류, 볶음밥까지 다양하다. 대표 메뉴 몽골리안 비프는 힘줄을 제거해 숙성한 부채살과 각종 신선한 채소를 다크소이소스로 볶아 부드러운 식감과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다. 중국 섬서성의 특산물인 유포멘을 재해석한 뱡뱡면은 폭이 넓은 국수면에 오이, 고수 등 채소를 마라 베이스의 매운 기름소스에 비벼 먹는 면요리다. 시추안콘프라이즈는 튀긴 옥수수와 땅콩을 쯔란 시즈닝에 섞어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감칠맛까지 느낄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는 모던 아시안 중식

'모던아시안누들서비스'

<사진 6. 모던아시안누들서비스 시그니처 테이블과 메뉴.>

  모던아시안누들서비스는 아메리칸 차이니즈 스타일의 메뉴를 선보였던 스몰디쉬빅쇼를 리뉴얼해 아시아 각국의 면요리를 선보인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오래된 누들집으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모던함과 캐주얼함은 그대로 유지하되 로컬의 분위기를 한 스푼 더해 트렌디함을 추구했다.  

  오이무침, 모닝글로리, 어향가지 등 기존 인기메뉴는 그대로 유지하고, 똠얌꿍 베이스의 M.A.N.S 누들, M.A.N.S 쌀국수, 마파두부면, 완탕면 등 면요리를 강화해 MZ세대를 타깃으로 했다. 음식은 소량으로 담아내는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사진 7. 인기 메뉴인 어향가지와 연필로 체크해 주문하는 모습>

  인기 메뉴인 어향가지는 바삭하게 튀긴 가지와 달콤새콤한 소스를 버무린 사천식 가지 볶음요리다. 여럿이 가면 오징어가 들어간 모닝글로리볶음, 오이무침과 함께 사이드로 즐기기 좋다. 마파두부는 밥 대신 면으로 대체했고, 새우볶음면도 고슬고슬한 볶음밥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주문은 여전히 종이 메뉴판에 연필로 직접 체크해서 주문하는 방식으로 재미를 추구했다. 

🔊 출처 : 누들푸들 외식산업 종합경영정보지 [월간식당] 및 [식품외식경제신문] 육주희 전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