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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신 교수의 ‘뇌 발달과 식사육아’]
알아서 먹는 것을 조절하는 생명의 뇌 <좋은 식사 환경만 만들어 주고 아이에게 맡겨라>

  • 작성자 농심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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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2-11-23 15: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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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아이 먹는 문제를 물어보니 ‘20%가 충분히 먹지 않고, 45%가 골고루 먹지 않는다’고 답을 하였다는 서울시 자료를 앞선 글에서 다룬 적이 있다. 음식을 먹고 안 먹고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인간 본능을 생각해보면 ‘안 먹는다’는 이상한 현상이고, ‘골고루 먹지 않는다’는 자연스러운 현상의 하나이다. 생명유지를 위한 ‘먹고, 안 먹고’를 다루는 영역은 뇌 중에서 생존의 뇌에서 다룬다. 뇌가 먹는 문제를 관리하는 원리를 살펴보면 아이의 먹고 안 먹는 문제를 좀 더 과학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림 1. 식사를 하는 아기 모습>



<표 1. 아이가 식사를 얼마나 잘 하는가?>


아이가 먹는 것을 거부하나요? 

죽지 않기 위해 본능적으로 먹도록 디자인된 생명의 뇌 


살이 너무 쪄서 건강이 걱정되는 지인이 한 명이 있다. 한 달 만에 만났는데 몰라보게 살이 빠져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어보니, 부작용 없이 살이 빠지는 주사제를 맞는 중인데 먹고 싶은 욕구도 없어지고, 그렇다고 괴롭거나 하지도 않다고 하였다. 빠진 살이 얼마나 유지될지,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가능한지 의심이 들었다. 대부분의 다이어트가 단시간에 10여 킬로를 뺄 수 있으나 요요 현상으로 원래 체중보다 더 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70년 동안 나온 다이어트 제품 종류만 26,000여 가지이지만 2년 동안 감소된 체중을 유지하는 기준으로 봤을 때 2%만 성공하였고, 다이어트 제품이 가장 많은 미국은 비만과의 전쟁 선포 이후 비만율이 더 증가하였다고 한다. 몇 달 만에 지인을 다시 만났는데 다시 뚱뚱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 주사제 또한 한순간만 날씬하게 만드는 기존의 제품과 다름이 없는 듯하다.  


 그런데 살 빼기가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 답을 얻기 위해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숨을 못 쉬거나, 물을 먹기 못하거나, 먹지 못하거나, 자지 못하면 죽는다. 인체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시스템을 갖추었고, 생명유지에 필요한 부분은 본능의 영역에 두었다. 사람이 사고의 뇌 영역에서 살을 빼겠다고 결심하고 굶는 동안, 생명의 뇌 영역에서는 이 상황이 먹을 것이 없어 생명이 위험한 상황으로 인지하게 된다.  사고의 뇌가 살이 충분히 빠졌다고 판단하여 다이어트를 그만 둔 이후 생명의 뇌는 먹을 것이 부족해 생명이 위험했다는 것을 계속 기억하고, 만약에 또 먹을 것이 없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을 것을 대비해 평상시에 더 많은 것을 먹도록 인체를 조정한다. 그래서 급격히 살을 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폭식을 하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인간의 먹는 문제는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먹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아기들은 본능에 더욱 충실하기 때문에 당연히 본능적으로 먹게 되어 있다. 그러니 아기가 정말로 먹지 않는다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그런데 엄마들이 안 먹는다고 하여 확인해 보면 아이는 자기 필요한 만큼 먹고 있는데 엄마가 더 먹이고 싶어서 강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가 필요한 만큼 먹고 있는데 엄마가 더 먹이려고 속이거나, 강요의 방법을 사용한다면 뇌에서 먹는 것을 거부하게 될 수 있다. 강요당해 먹는 음식이 좋을 수가 있을까? 먹는 것을 찾게 되어 있는 본능을 유지하도록 아이를 지켜봐주자.



<그림 2. 뇌의 구조>


먹는 양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나요? 

필요한 양을 알아서 조절하도록 타고났어요


부모들은 아기가 잘 먹으면 먹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다. 그런데 아이의 체중이 좀 적게 나간다 싶으면 적게 먹어서인가 싶어 걱정이 되고 좀 더 먹이고자 하는 노력을 한다. 그런데 아이의 먹는 양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 왜 그럴까? 태어나면서부터 필요한 양을 먹게 프로그램화되어 태어났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제공된 식사량에 따라 아기들의 먹는 양이 달라지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를 하였다. 그림에서 보듯이 많이 주나 적게 주나 아기들이 먹는 양에 차이가 없었다. 젖만 먹는 아기 때를 생각해보면 아기들이 분유를 먹을 때 먹을 만큼 먹으면 젖꼭지에서 입을 때는데 확인해보면 거의 일정한 양이어서 놀랐던 것이 기억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본능적인 조절이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식사시간에 자율적으로 먹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강요에 의해 먹였더니 아이의 식사량이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아이의 먹는 양을 늘리고 싶다면 운동을 하거나, 조금 배고픈 상황을 만들어 생명의 뇌가 더 먹고 싶다고 느끼게 만들어 주자. 식사시간을 즐겁게 만들면 아이는 자기가 필요한 양을 먹게 되어있다. 



<그림 3. 1회 제공량에 의한 섭취량>


채소를 잘 먹지 않나요?

네오포비아, 맛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아이들의 편식을 살펴보면 대부분 채소, 콩 종류가 편식의 문제가 되는 식품이다. 아래 표를 보아도 채소를 하루 1회 이하로 먹는 비율이 42%로 나와 아이들의 편식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2. 어육류군 및 채소군 먹는 비율>


그러면 왜 아이들이 유독 채소를 먹지 않는 것일까? 인간이 농경을 하기 전에는 자연에서 채집을 하여 먹을 것을 구하였다. 자연에서 얻은 식물 중에는 독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아무거나 먹었다가는 죽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인간은 처음 먹는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이것이 푸드네오포비아(Food Neophobia: 새로운 식품에 대한 두려움)이다. 새로운 식품을 먹을 때는 조심하라는 내부의 신호이다. 그런데 독의 맛이 쓴맛이기 때문에 쓴맛이 있는 식품에 대해서 네오포비아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 채소는 기본적으로 쓴맛을 조금씩이라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채소를 더 거부하게 된다. 이런 것을 모르고 아이에게 채소를 먹도록 강요한다면 아이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내부 어디에선가 더 위험하다고 신호를 보내 채소를 더 안 먹게 된다. 


채소를 먹이고 싶다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엄마가 솔선수범하여 먹고, 아이가 먹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이들의 식생활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아이가 원치 않으면 그 순간은 먹이지 말고 먹을 때까지 10번 이상 다시 시도하라고 한다. 열심히 차린 음식을 안 먹는 아이에게 웃는 얼굴로 먹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하고, 그것을 10번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래도 길게 보면 이 방법이 훨씬 효율적인 방법이다. 안 먹는 것으로 몇 년을 혹은 평생 고생하는 것보다 어릴 때 조금 힘들더라고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나를 다스려보자. 


식판에 차려준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나요? 

아기 때는 한두 가지 식품만 집중해서 먹어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지식을 얻기가 참 쉬운 세상이 되었다.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영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 아기 먹일 때도 음식의 영양을 생각하며 먹이게 된다. 단백질이 많은 고기나 생선, 비타민과 항산화제가 많은 채소 등등... 아기가 먹어야 하는 음식은 밥, 국, 고기반찬, 채소반찬 1-2가지 등 한 끼에 먹어야 하는 음식이 5-6가지가 된다. 그런데 많은 아기들이 엄마가 애쓴 마음도 몰라주고 1-2가지 음식만을 먹는 경우가 많다. 엄마는 ‘아이가 밥만 먹어요, 반찬만 먹어요’ 하며 걱정을 한다. 왜 이런 현상이 많은 가정에서 나타날까? 아기들이 한두 가지 식품에 집중해서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2-3세 아기에게 한 끼에 10-12가지 음식을 주었더니 최대 2-3가지만 섭취하고, 대부분 여러 끼 동안 한 가지나 극소수의 음식만 섭취하다가, 다음에는 그 음식을 안 먹고 다른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고 보고하였다. 이렇게 한두 가지 식품에 집중하고 차츰 늘어가는 것이 아기의 방식인 것이다. 음식 종류와 양에 있어서 개인차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잘 성장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음식문화는 밥, 국, 2-3가지의 반찬을 먹는 문화이어서 아이들이 밥을 먹기 시작하면 5-6가지를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엄마들은 생각한다. 아기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조금만 느긋하게 마음을 먹자. 아이들은 음식을 하나하나 탐색을 해가면서 결국은 골고루 먹게 되어 있다. 가족 모두가 골고루 먹고 있다면...


아이들 먹는 문제가 쉬운 듯 어려운 일이다. 그동안 아이에 대한 오해로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제부터 아이를 알고 먹는 문제를 잘 대처해보자.




🔊 출처 : 누들푸들 (주)뉴트리아이 대표 한영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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