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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도 교수의 ‘식품의 오해']
때를 만난 밀가루의 가치

  • 작성자 농심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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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2-12-06 17: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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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부터 코로나 사태, 가뭄 등으로 밀가루 값이 급격히 인상되던 추세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불안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밀가루 대란(大亂)이 촉발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식품류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9.5% 올랐는데 그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이 밀가루(42.7%)였다고 한다. 개별 제품으로 봐도 77개 제품 중 곰표 밀가루 중력분 다목적용의 상승률이 43.3%로 가장 높았다고 한다.  



<사진 1. 밀가루>


 밀가루 값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은 수 년 전 발생한 미국發 국제 밀[小麥粉(소맥분), wheat flour] 흉작이 원인이었다. 미국에서 재배되는 밀을 포함한 주요 작물의 2/3가 흉작상태라고 한다. 아이오와 주 등 미국 북부의 주요 곡물 생산지역을 강타한 극심한 가뭄 때문에 밀 생산량이 현격히 감소하다 보니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미국 외에도 우리나라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 호주도 마찬가지고 러시아도 밀재배 지역의 토양 수분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가뭄이 심한 상태였었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항만 효율성 감소로 1년 만에 260%가 오른 그야말로 미친 ‘해상운임료’도 큰 역할을 했고, 선적이 잘 안 되다 보니 물량 수급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밀 등 원자재 수급 불안,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밀 가격 폭등으로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이 오르다보니 소비자와 식품제조사들 모두가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밀가루 괴담(怪談)이 싹 사라졌다는 것이다. 음식 괴담은 귀하고 없어서 못 먹을 때는 쑥 들어가 있다가 흔해지면 가치가 떨어지면서 스물스물 다시 기어 나오는 속성이 있다. 이렇게 밀가루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귀해지니 알레르기와 비만의 주범이라는 부정적 괴담이 싹 사라졌다.  


 밀가루는 6.25한국전쟁 직후 쌀과 식량이 부족할 때 우리의 목숨을 구하려 수입한 제2의 식량이다. 그 때는 쌀(米)이 주식이라 밀가루에 익숙하지 않던 우리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밀의 영양학적 좋은 면을 부각시키며 혼식과 분식을 장려하기도 했었다.  


 사실 밀가루가 비만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지나친 억측이다. 미국의 Grain Chain에 따르면 피자와 파스타로 유명한 이탈리아는 밀가루 소비량이 미국보다 2배 많지만, 비만율은 오히려 미국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미국의 대표적 음식인 기름에 튀긴 감자튀김, 햄버거 패티와 이탈리아의 화로구이 피자를 비교해 보고, 식사량, 운동량 등을 살펴보면 음식 자체보다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더 큰 영향을 준다. 또한 밀가루가 글루텐 소화효소가 없어서 생기는 유전질환인 셀리악병 환자에게 치명적이라고 경고하기도 하고 ‘영양 실조’를 패러디한 ‘글루텐 실조’로 밀가루를 먹고 뇌손상이 생겼다는 루머도 한 때 있었다.  


 밀가루뿐 아니라 설탕 값도 급등하고 있고 천덕꾸러기인 소금도, 콜라도 품귀현상으로 귀해지고 비싸지면 누구도 이들을 정크푸드라 치부하거나 몸에 해롭다는 이야기를 못할 것이다. 음식은 죄가 없다. 모든 음식은 사람에게 좋게 쓰이도록 태어났다. 그래서 한자로 먹을 ‘식(食)’자는 사람 ‘인(人)’ 변 아래에 좋을 ‘량(良)’자가 들어간 합성어다. 건강을 잃은 원인을 밀가루, 설탕, 소금, 탄산음료 등 음식에만 돌리지 말고 과식, 폭식, 편식, 야식 등 자신의 나쁜 식습관(食習慣)에 있는 게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절제된 바른 식생활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든 음식은 저마다의 타고 난 이유가 있고 장단점도 있다. 어떤 음식이든 과하면 독(毒)이 된다. 용도와 목적에 맞게 적절한 량과 방식으로 잘 사용하면 밀가루고 설탕이고 모든 음식이 ‘좋은 음식, 착한 음식’이 될 수 있다.  




🔊 출처 :  누들푸들 중앙대학교 식품공학과 하상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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