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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신 교수의 ‘아이의 기질과 식사’]
새로운 것,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 조심성이 많고 신중한 아이예요-

  • 작성자 농심몰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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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2-12-26 15: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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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2

  어릴 때 꿈이 별로 없었는데 그나마 생각나는 것이 탐험가 되고 싶었다는 것이다. 남극이나 정글같이 사람들이 안 가본 미지의 장소를 탐험하는 것이 멋있게 느껴졌었다. 어릴 때부터 겁이 없고 궁금한 것이 많았던 게다. 지금도 종류는 다르지만 남들이 하지 않은 학문의 융합을 시도해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나를 보면서 ‘사람은 변하지 않는구나’를 느낀다.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다 보니, 무엇인가를 시작하려 할 때 주저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을 보면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답답해하고 좀 뭔가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고 섣불리 평가했던 어리석고 교만했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는‘역지사지’는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겁이 없는 나에게 이해하는데 가장 어렵고 오래 시간이 걸리는 사람은 새로운 것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유형이다. 


  기질적으로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새로운 사람, 장소, 물건, 음식 등 일상적인 삶 속에서 새로운 것은 접하게 되어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일상적인 것들이 위험할 것이 없지만, 원시사회에는 위험한 것이 도처에 깔려 있어서 새로운 것이 안전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생명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었다. 그래서인지 인간에게는 새로운 것에 대해서 조심하라는 ‘네오포비아’라는 본능이 있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데 오래 걸리는 사람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남들보다 강하고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남들보다 오래갈 뿐 결국에는 적응하게 되어 있으니 기다리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우리 사회가 시간이 걸리는 사람을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 같다. 더욱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높은 사람의 비율이 약 20% 정도로 소수이다 보니 느린 사람에 대한 목소리는 작을 수밖에 없다. 어린이집 교사나 원장님이 느린 아이로 인해 수업진행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부모님에게 한다는 것을 전해듣는다. 아이는 얼마나 힘들까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본인도 용감하고 싶지만 그렇게 태어난 것을... 시간이 걸려서 본인도 답답한데 선생님께 재촉 받고, 친구들에게 치이고, 엄마의 걱정을 들어야 하는 아이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세상을 알아가는 아기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것들이다. 어른들이 너무도 익숙해서 당연히 느껴지는 것도 아기에게는 새로운 것이고 안전한지 확인해야할 사항이다. 부모와 대화를 하다 보면 아이 입장을 이해하는 부모는 적고,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려고 하는데 받아들이지 않아서 속상해 하는 부모가 대부분이다. 부모가 보기에 좋을 수 있으나 아기는 아직 그것이 좋은지 안전한지 알 수 없으니 조금 기다리라고 하면, 부모들이 그제야‘그럴수도 있군요’라고 답을 한다. 새로움에 대한 회피성이 높은 아이들은 일반적인 아이들보다 더 많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그런데 부모들은 기다림을 가장 힘들어하는 것 같다. 기질을 알고 적응해가는 과정을 알면 조금 더 쉽게 기다릴 수 있으니 새로움에 대한 접근성이 어려운 아이의 특징을 살펴보자.



<표 1. 접근/회피 기질 특성>


처음 본 음식을 잘 먹으려 들지 않아요


기질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이는 새로운 음식을 먹기 힘들어한다. 살펴만 볼 뿐 먹으려 하지는 않는다. 왜 안 먹는지 물어보면 ‘색과 모양이 이상하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 ‘맛없어 보인다’등 시도는 하지 않고 겉으로 느껴지는 것만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아 먹기 싫어 핑계만 대는 것 같다. 부모가 ‘이상한 것 아니다’, ‘먹어보면 맛있는 것이다’라고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이 없다. 다른 애들은 맛있게 먹는데 우리 애만 잘 먹지 않아 속상하고, 어떤 때는 속이 터져 아이를 혼내고 억지로 먹이게 된다. 이렇게 급하게 설득하고 강요하는 순간 아이는 ‘이것은 안전하지도 좋지도 않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에 먹이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음식을 준비할 때 아이가 식재료를 만져보게 하고,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책을 미리 읽어보는 등 아이가 그 음식을 알게 되는 과정을 미리 거치도록 해야 한다. 할 일이 많은 부모 입장으로만 보면 ‘먹는거 하나에 이렇게 시간을 들여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어보자. 아이의 먹는 과정 모두가 아이의 뇌발달을 촉진한다는‘식사육아’의 개념을 다시 상기시켜보자. 아이의 뇌발달 측면으로 보면 음식 하나로 오감을 경험하고, 판단하면서 두뇌를 사용하니 음식을 먹는 과정 자체가 머리가 좋아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아이들은 매사에 신중하다 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관찰 능력이 높아지고,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판단하는 일상을 살아간다. 



<그림 1. 새로운 음식을 먹기 힘들어 하는 아이 모습>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기에게 용기주기


아이의 두려움은 보호자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생각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으니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을 한번 살펴보자. 


첫째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의 감정을 표현할 기회 주는 것이다. 아이 키우기의 시작은 아이를 관찰하는 것인데 생각보다 아이를 관찰하지 않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를 관찰하지 않으니 아이의 감정이 어떤지, 얼마나 두려움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제 아이의 마음을 읽고 그것을 아이가 직접 표현도록 실천해보자. 그리고 “음식이 매우 낯설지?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말이야.”, “그런데 이 알록달록한 색깔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단다.”등의 말로 아이의 마음을 이해했음을 표현해보자. 둘째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모르는 아이에게 부모의 생각이나 경험을 나누어 주자. “너랑 느낌이 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엄마도 이것을 처음 봤을 때는 색깔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냄새도 좀 이상한 것 같고 말이야. 그런데 이렇게 몇 번 먹어 봤더니 어느 순간 잘 먹을 수 있게 되었어. 원래 시간이 좀 필요해. 서두를 필요는 없어.”와 같이 자신이 신뢰하는 부모가 같은 경험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게 되면 아이는 안심하고 그것을 따라 하게 된다. 셋째, 아이의 시도에 칭찬을 하자. 칭찬할 때 눈을 맞추거나 쓰다듬어주어 말의 진정성을 전달하자. “엄마는 니가 최근에 용기 내어 먹어본 음식이 많다는 걸 알고 있어.” “이 음식이 지금 좀 낯설어서 먹어보기 힘들다면 다음번에는 꼭 한번 먹어보자.” 하면서 아이의 엉덩이를 토닥여 주거나 손을 마주쳐 주자. 신체적인 접촉은 아이에게 놀랄 만한 안정감과 지지를 주는 행동이다.


기다려주고 용기를 주는 사회 만들기


소심한 아이에게 “뭘 그런 거 가지고 그래?” “너는 왜 맨날 그러니” “별거 아닌 거 가지고 좀 그러지마” 등 다그치고 몰아붙이면 아이는 더 두려움이 많아지고 사람을 피하는 부정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 있다. 아이가 감정을 추스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한다. 소심하고 내향적이지만 세심하고 집중력 있는 긍정적인 성격은 부모가 만들어준다.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가 나와 다른 기질의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것’을 ‘틀리다’와 비슷하게 사용하는 언어적 습관을 보면 은연중에 ‘같은 것’이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이의 기질에 대해 부모에게 교육을 하다보면 본인과 다른 기질을 가진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이제는 다양성이 경쟁력인 사회가 되었다. 사회가 다양성을 인정해주고 내 아이가 남과 달라서 다행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 출처 :  누들푸들 (주)뉴트리아이 대표 한영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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